션하 지적배부르션(•̀⌓•́)シ

재밌을 것 같아서 전자도서관에서 대출해 며칠동안 흥미롭게 읽은 책임
고어가 많아서 못알아 들을 단어들이 많아 사전에 찾아가며 읽었움!
여러가지 사례와 여자들이 나오는데 그 중 인상깊었던 몇 사례들을 소개할게!
조선시대에는 얼토당토않은 추문만으로도 구속과 수사를 했음
무죄가 밝혀지면 무고죄로 처벌해야한다는 주장을 목숨바쳐 이어가는 사람이 있어야만 처벌까지 이어졌는데
자기 주인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주인의 원수집안의 여비와 혼인을 해놓고도 결별하고 목숨바쳐 관아를 넘나들며 애쓴 노비의 이야기도 있었음
이 노비는 그 노고를 치하하여 나중에 상을 받게됨!
남자는 간통을 해 처벌 받았다는 사례가 없는데 여자는 간통으로 음란하다며 사망한 남편의 작위를 받는 것을 반대하는 상소를 조정 대신들은 아주 꾸준히 올리곤 했움
그 불이익은 자식과 손자, 외손자까지 이어졌음
그러니까 짧게는 2년에서 10년 이상까지 이어진것임
독한 사람들....
하지만 여기서 간통으로 음란하다는 이 여인은 집안이 빵빵해 사건 당사자가 처벌받진 않았고 그 가족들이 대대로 고통받았다
사건 당사자는 정치인이 아니었고 그 자손들은 정치계에 입문해서 고통받았던것임
그러니까,
도덕적인 문제로 죄를 물었던 수많은 사례들이 사실, 도덕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권력이나 감정의 문제였던 것임
조선의 정치이념은 감정 가는 대로 욕심나는 대로 즐기려는 삶을 규제하는데, 유독 여성이 그 대상이었음
결국 이 사건은 도덕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 사례이며 여성의 성을 통제하는 효과를 낳음
도덕이 없으면 지구가 멸망할 것처럼 굴던 권력자들의 실천도덕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족 유감동 여러 남자 간통사건
"구경에 승부를 건 여자, 남의유당"
도 재밌었는데, 일출구경을 가자고 남편을 조르고 졸라 결국엔 원하는대로 구경길에 오르지만,
(이 구경길은 거리가 멀고 먼 곳에 숙소도 잡아 여러날의 일정을 잡아야 했음)
추위에 떠는 자들을 보며 남편이 다 큰 병나게 생겼다며 못마땅해하자 의유당은 추우면서 추운 기색을 숨겼다는 부분이 너무 귀여웠음

결국에 동해의 일출을 보게 된 의유당은 길이 남을 명문장으로 이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이 부분은 리둥이들도 읽어보길 바라며 첨부하지 않겠당 ^.^
조선에서는 여인의 외출을 엄격히 규제했던 사회임
여자들을 묶어두려는 각종 대책들이 분분했움..
그런 사회에서 구경과 여행을 좋아했던 의유당의 이야기는 측은하면서도 귀여웠움
예순의 상전이 열서너살의 여노비를 강간하고,
여비들이 모여 주인마님께 이 사실을 일러바쳐 상전에게 불이익을 주고자 합심하는 장면에서는
파렴치한 상전에게 경악하면서도
그 당시 그 상전의 재산이었다는 여노비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 일을 당해도 괜찮았던 것인가..
“퇴계학 중흥의 어머니, 장계항”
10세 전후에 지었다는 경신음의 구절
“이 몸은 바로 어버이의 몸이니, 어찌 감히 이 몸을 공경하지 않으랴!”
이 소녀는 내 몸, 내 존재에 대한 긍정과 공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직접 일구지 않은 재물은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자식 교육에 도전과 노력보다 더 좋은 경험이 없다고 여겼다
시집과 친정 구분없이 본인이 필요한 곳으로 발길을 향했고,
사랑하는 자식들을 먼저 보내 주변에서 슬픔에 몸이 잠기길 염려하자
“나는 애통하고 절박하가 하여 부모님이 남겨주신 몸을 해치지는 않는다”
라며 모두가 다 각자 자기 인생의 주인임을 알려준 사람
참으로 담대하고 지혜로운 여자라는 생각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읽었다
말도안돼는 성추문 때문에 자살하는 여자,
요즘말로 양아치같은 남편이 죽고 며칠안돼 아내도 죽었는데
양아치같은 남편이라 집안에 재산이 없어 남겨진 자식들이 입에 풀칠하기 어려우자 그 아내를 열녀로 만들어 먹고살기를 감행했다는 얘기,
현대와는 다른 여성의 상
그리고 계급사회에서 느껴지는 괴리감 같은 것들을 느끼면서
아주 흥미롭거나, 재밌거나, 귀엽거나, 때로는 분노하면서 읽어낸 책
"또 하나의 조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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