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나는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 - 김선경





연휴를 앞두고 연휴동안 힐링을 하고 싶은 마음에 신청한 책이었다.
제목에서부터 위로가 느껴진 이유였다.
책은 꽤나 친절했고 어려운 구절이 없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그래, 맞아.' 하며 공감하며 긋는 밑줄과 붙이는 인덱스가 늘어만 갔다.
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오는 위로나 회복이 아닌
내 안에 회복의 힘이 있다는 저자에 말해 반신반의하면서 탐독해나간다.
오래된 뇌가 새로운 뇌가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인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방해하는 '고정관념'
그 고정관념과 방어기제를 만들었고 강화시킨 배경에 대해 천천히 풀어간다.




당장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회피'를 선택하지만 당장의 순간적인 안도가 주는 속임수일 뿐이라는 것을,
회피를 선택할 당시의 나는 모른다.
그저 회피가 나를 보호하는 수단이고 방어기제일 뿐인 것이다.
그런 회피는 결국 '믿음'이 부족해서였다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나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 자연스레 타인에 대한 믿음이 없고,
그래서 회피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가슴 아픈 구절이었다.
한 사람을 만드는데에 피할 수 없지만
내가 통제할 수도 없는 어린시절 부모라는 존재.
회피할 수 밖에 없는 '나'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면서
결국엔 내 인생을 책임져줄 수 없는 존재.
돌이켜보면 나의 부모님은 내가 어린시절 내가 원하는 일에 대해 고집을 부릴 때에도
내 말을 잘 들어주셨던 것 같아서
지금 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더 많은 자아를 만들어낼 수 있음이 감사하게 되는 구간이었다.
하지만 '나'를 회피하게 만든 부모 아래에서 자라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한
누군가는 측은해지는 구간이었다.
아버지 본인에게는 합리적일지라도
당사자인 '나'에게는 납득이 되지 않는 이유를 들며
결국 포기하도록 만든 누군가에게 이 책은 어떤 울림을 주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회피하고 타인에 의해 억압된 나의 진짜 욕구와 진짜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않는다.
그저 꾹꾹 눌러놓기만 할 뿐이다.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
방법을 모르니까.
그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눌러놓는다고 나의 진짜 욕구와 감정은 사라지질 않으니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괴롭히게 될 뿐인 것이다.
그것이 잘못된 것인 줄도 모른 채,
거짓자기가 만들어내는 내면의 목소리를 이겨낼 힘이
'나'에게는 없으니 말이다.
또 책임감이 지나친 사람은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무시하고 책임감에 의해 행동하면서도 괴롭다.
자신을 희생에서 얻어낸 가정의 안녕은 과연 값진 것일까?
그렇게 얻어낸 가정의 안녕은 정말 안녕한 것일까?
정말 그 안녕을 자신의 희생으로 얻어낸 것일까?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삶이며 존귀한 '나'의 삶은 내가 지켜내야 할 것이다.




상담심리학자 재키 마슨은
"굳이 불화와 다툼을 부를 필요 없다는 생각은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다.'
라는 잘못된 학습을 받으며 자라온 '나'는
이런 그릇된 생각안에 갇혀 내 자신을 갉아먹게 된다.
갈등은 눌러놓는다고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함께 머리맞대고 풀어내야 한다.
불화와 다툼을 회피하는 그런 삶은 과연 옳은 것인가?
나의 삶은 누구의 것인가?
나의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자신과 관련이 없는 일에 대해 죄책감을 가졌던 L의 삶은 참 처참했습니다. 다 짊어지려고 했으니까요."
라는 문장은 참으로 슬펐다.
모든 짐을 혼자서만 짊어지어야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동시에 내 삶을 스스로 망치고 싶은 '나'는 없다.
내 삶의 가치를 저평가 하고 싶은 '나'도 없다.
나는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야한다.
다른 거창하거나 대단한 이유도 필요없다.
그냥 나니까, 나는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이 단순하면서도 자명한 진리를 현대의 우리는 잘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다.
책이 막바지를 향해갈수록 슬픈 감정을 함께 느끼면서도
이만하면 잘 살아온 내가 대견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기 전 후의 나는 또 다를 것이다.
그렇게 나는 나 자신을 언제나 아껴주고 탐구할 것이다.
나 자신이 그런 고정관념에 갇혀 안타깝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나에게 더 나은 나를 선물해주고 싶은 사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인생이 잘 안풀린다고 느끼는 사람.
나를 더 아껴주고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는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었다.
이 책을 덮고나서 아주 깊고 커다란 위로를 받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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